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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son 4 brea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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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거리감을 느끼고 싶어. / QTzine 2017.08.

다른 사람과 일정 정도의 거리감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이는 무척 큰 딜레마에 빠져있는 사람이다. 줄자로 잴 수는 없으니 적정선을 지키기 위해서 결국 언제나 관계망으로 돌아가 촉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건강한 거리감’을 원할 뿐인데 말이다. 그런 거리감이 있을까? 이건 어쩌면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같은 소리일지도 모른다. 필자는 거리두기에 대해 다방면으로 설명하는 두 권의 책을 소개한다. 『약한 연결』, 아즈마 히로키 (2016, 북노마드) 초록색 포털 사이트가 현재 시각 1위부터 10위까지의 ‘인기검색어’가 무엇인지 뿐 아니라, 묻지 않았지만 ‘싱글녀 인기검색어’와 ‘직장인 인기검색어’의 리스트도 함께 알려주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언젠가 공개에 동의했을 개인..

기고글 (2016~) 2017. 8. 21. 15:21
초록색 검색창을 닫고, 초록의 기록을 펼쳐라. /QTzine 2017.06.

필요에 의해 많은 것을 발명하는 현대인은 ‘피톤치드 스프레이’를 만들었다. 그것을 뿌리면 부지런히 우리를 괴롭히는 미세먼지나, 새집증후군을 제거하는데에 도움이 되는 덕이다. 산으로, 숲으로 가서 한껏 피톤치드를 들이마시는 것이 더 좋은 일이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풀내음 나는 책을 골라 읽기를 권한다. 『랩 걸』, 호프 자런 (2017, 알마) 뿌리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은 기껏해야 거울을 보며 ‘아 뿌염을 해야할 때가 되었구나’하고 알아차릴 때 뿐이었다. 그러나 본래 뿌리라는 건 보다 더 위엄이 있는 무언가가 아니었던가. 여기, 나무의 뿌리부터 열매까지 연구하는 과학자 호프 자런의 자서전 『랩 걸』이 있다. 이 책의 본문은 아리따 글꼴로 인쇄되었는데 ‘뿌리와 이파리’, ‘나무와 옹이’, ‘꽃과 열매’ 같은..

기고글 (2016~) 2017. 8. 21. 15:20
남겨진 이들의 성실한 쓰기 /QTzine 2017.04.

세상에는 변하지 않는 사실들이 허다하다. 시계 초침은 그 때나 지금이나 늘 같은 속도로 움직인다든가,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든가, 그리고 변하지 않던 사람은 결국 죽는다든가 하는 것들. 전도서 2장 16절이 증거하듯 “슬기로운 사람도 죽고 어리석은 사람도 죽는다.” 그렇다면 가까운 이를 떠나보낸 슬기롭거나 어리석은 사람의 삶도 그 전과 같을 수 있을까? 남겨진 이가 적어내린 두 권의 책을 소개한다.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수 클리볼드 (2016, 반비) 엄마가 될 가능성이 적다는 생각을 종종 하면서, 더욱이 가해자의 엄마가 될 가능성은 더 적을 것이다는 생각을 이 책의 제목을 보는 동시에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면서도 저자가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는 수식어들이 많았을 텐데 왜 ‘가해자의 엄마’일 ..

기고글 (2016~) 2017. 8. 18. 19:46
'80일간의 세계일주' 자소서

라는 에세이집이 요즘 서점에서 핫합니다. 보람 따위는 됐다면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원하는가를 자문하려 하지만 매일 밤 퇴근해서는 내일을 위해 잠에 빠져들기 일쑤죠.널리 사회를 이롭게 할 수는 없더라도 가까운 사람들에게조차 이득을 끼치지 못하면서 나 스스로가 더 나은 인간이 되는데도 보탬이 되지 못하는 하루하루를 쌓아가고 있는 우리를 누군가는 '사회초년생'이라 할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청춘'이라고 부를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청춘'이라는 이름이 어색합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누구부터 누구까지가, 과연 어떠한 기준에 따라 청춘으로 분류될 수 있을지 갈수록 잘 모르겠고, 그렇게 불릴만한 삶을 사는 것은 어떤 모양인지도 알지 못합니다. 여행지에 가서 셀카봉을 들고 빙빙 돌며 해맑은 표정을 몇십초 동안 ..

카테고리 없음 2017. 3. 13. 22:48
2016년, 해결책은 없지만 그래도 책/ QTZine 2017.02.

어릴 적 흥얼거렸던 노래에 따르면 동대문은 열두시가 되면(은) 문이 닫혔다. 하지만 2016년에 열린 게이트는 닫힐 줄 몰랐고 그 문턱으로는 연일 이어지는 뉴스라는 이름의 기나긴 꼬리가 지나다녔다. 어떤 사람들은 현실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아 예전만큼 영화를 보는 일에서 재미를 볼 수 없게 되었다고 했다. 실제로, 100만개의 촛불은 영화 속 100만명의 엑스트라가 들고 있는 소품이 아니었다. 지난 한 해 우리는 답답했고 그 어느 때보다 답을 찾고 싶었다. 그럴 때마다 만난 몇 권의 책들은 지금보다 더 나은 곳을 겨우 희망하는 바람잡이 역할을 해주었다.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이 책은 한국에서 30대 여성으로서 표준의 삶을 꾸려가는 김지영씨의 이야기이다. 정말 이렇게나 간단하게 요약되는 소설을 왜 ..

기고글 (2016~) 2016. 12. 27. 15:04
로맨스가 얼마나 로맨틱하게 시작되었건 / QTZine 2016.12.

올해는 필자가 이십대 내내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결혼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는 해가 될 줄 알았는데 금세 이렇게 또 해를 넘기고만 있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남편과 아내가 주인공인 두 권의 소설을 골라 보았다. 알랭 드 보통,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이건 ‘낭만적’인 것 같지만, 재난의 예고이다.” (282면) 그동안 부지런히 책을 내왔지만 장편소설을 들고 돌아온 건 21년만인 알랭 드 보통이 묻는다. 당신은 친구 부부나 또는 부모님이 어떻게 만나게 되셨는지 진심으로 궁금한가요? 애정 어린 첫 고백의 제안과 승낙이 이루어지던 날 두 사람 사이에서 어떤 핑크빛의 역사가 쓰여졌는지에 대해 정말 듣고 싶은건가요? 로맨스가 얼마나 로맨틱하게 시작되었건 부부가 된 순간 이제 그들에게 남겨진 것은 ..

기고글 (2016~) 2016. 12. 13. 13:13
도련님과 미쓰윤, 어제도, 오늘도 일하는 사람들에게 / QTZine 2016.11.

OECD 회원국 중 국내의 노동자가 하루 평균 일하는 시간이 최장이라는 내용의 통계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은 이제 진부한 일이 되어버렸다. 얼마나 일하든, 어떤 일을 하든, 당신의 정체성은 분명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이다. 그래서 오늘은 소설 속, 에세이 속 필자가 좋아하는 두 노동자를 소개하려고 한다. 나쓰메 소세키, 『도련님』 도쿄 태생의 도련님은 반드시 어떤 일을 하며 살아야겠다고 마음 먹지 않지만 대학 졸업 후 단 8일만에 운 좋게도 중학교 수학교사 자리를 제안 받는다. 첫 단추가 꿰어져도, 너무 술술 꿰어지는 이 취준의 서사를 보고 있으면 어떤 독자는 배가 아플지도 모른다. 이 소설이 재미있는 건, 도련님이 수학적 지식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수업 및 개인 교습 장면이라든가, 하다못해 ..

기고글 (2016~) 2016. 12. 13. 13:00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고 그러다 읽고 / QTZine 2016.09.

“무인도에 단 한 권의 책만 들고 갈 수 있다면?”이라는 성미 급한 질문을 누군가 건낸다면 나는 과연 “성경이요”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본 적이 있다. 아마 아닐 것이다. 답변은 매년 바뀌고 있다. 오늘은 왜 나는 읽는 존재가 되었나를 돌아보려고 한다. 필자가 언급한 이유들이 너무 일관성이 없게 느껴지거나, 또는 소개하는 책들이 당신의 취향이 아님을 발견하거나 둘 중 하나일 확률이 아마 높을 것이다. 그러므로 먼저, 예술 도서 서평집 의 저자 최원호가 누군가가 추천한 책을 읽는 일에 대해 묘사한 대목을 빌려오고자 한다. “‘여기, 보물을 숨긴 섬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나는 다른 이들이 그 섬에서 무엇을 발견할지는 알 수 없다. 사람은 자신의 시야 안에 들어오는 것들만 발견할 수 있기..

기고글 (2016~) 2016. 10. 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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