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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윗에 대해 배우는 수업의 첫 테스트에서 74점을 맞은 나는 다윗이라는 성경 인물의 배경을 제시하는 사무엘상하를 재미있게 읽었고 문예감각이 있는 시인으로서의 다윗을 보여주는 시편은 랜덤으로 읽고 있는데, 다윗의 신뢰의 대명사인건 알겠다만.

Why you can not trust?
(너는 왜 그분을 신뢰하지 못하니?)

Why you do not ask to be trust?
(너는 왜 그분을 신뢰할 수 있게 되도록 그 분에게 구하지 못하니?)

이 두가지 질문은 분명히 다른 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누구든 다윗을 들어 얘기하고 싶어지거든 이 두가지 문장을 혼용해서 쓰지는 않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리고 <시편>은 한 인물이 상대방(신)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최대치. 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므로 그의 표현과 고백은 그의 것대로 냅두면서, 나는 나만의 감사를, 찬양을 하는게 더 진실된 전달방식이라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미국 친구들이 너무 하나같이 시편을 좋아하는 구절로 꼽는 걸 보고 있으니까 이게 진심이라기 보다는 트랜드에 마음을 끼워 맞췄다는 느낌도 (아아아아주) 가끔은 들고. 예를 들면 '여호와는 나의 방패되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는 그의 고백 중에서 많은 친구들이 방패(!)를 맘에 들어 하던데, 우리를 어떻게 막아주시는지 또는 얼마나 막아주시는지 뭐 그런 것들도 생각해보고 공유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그렇담 방패 외에도 다양한 도구들이 비유로 들어질 수 있을 것이고...?


2. 스피치 클래스는 마치 중류층 노선에 갓 진입한 사람으로서 상류층의 모임에 실수로 들어가 앉아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점점, 대본이 없이 시를 외워서, 독백을 외워서 해야하는 이 과제들이 도전의식을 주지도 좌절의식을 주지도 않고 있는데. 20명의 친구들 앞에 서서 나 지금 떨고 있니? 나 지금 비문을 썼니? 같은 간편한 긴장감과 눈치를 넘어서는 무언가가 그 클래스에는 있다.

대다수의 애들: 영어를 할 줄 안다(모국어), 타인의 퍼포먼스에 칭찬과 비판을 고루 끼얹을 줄 안다(서양의 문화라는 것), 본인의 퍼포먼스시 연기를 도전해본다.

나: 영어를 조금 할 줄 안다(외국어), 타인의 퍼포먼스를 경청한다(동양인의 성의라는 것), 본인의 퍼포먼스 시 읽거나 까먹거나.


3. 이제는 몰라서 그러는게 아닌, 다 알지만 실수와 습관을 계속해서 되내이는, 진짜 어른이 된 것 같다. 내 대답은 하나. "내가 몰라서 이러고 있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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