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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순부터 쓰기 시작했던 소설을 오늘에서야 다 썼다. 실은 첫번째 이야기를 완전히 엎어버리고 새로운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으니 이걸 쓰는데는 3주와 한달 사이가 소요됐다고 해야할 것이다.

나는 글 쓰다가 빚쟁이가 문을 두드리면 쪽문으로 도망가는게 일상이었다는 발자크의 생애를 떠올렸다.

일시적인 감정일 수 있겠지만 시대의 모든 작가들은 위대하다. 손바닥에 별이 있다면 나는 어떤 소설이든 읽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별 다섯개를 드릴지도 모르겠어요. 이제부터 길게잡아 48시간동안 고쳐쓰기를 해야합니다. 이것이 지나온 모든 초가을의 시간들보다 가장 중요한 시간이지 않겠습니까.

사실 떨려서 어떤 후기도 못 쓰겠다.
빨리 내 손을 떠나게 해줘야지.


마지막 문장을 카페에서 쓰고 돌아와서는 언니랑 네시간동안 얘기했다.
이해한다고 말 하려면 한치의 거짓이 없을 때까지 서로를 물어보았는데
오늘의 건질만한 문장은 이것.
"what is your basis when you say something?"
언니 지금 나한테 인생을 말하라는거야?
많은 말을 했지만 말은 자꾸 힘을 잃는 느낌.
그래서 내가 글로 쓰는거야.
라고 충분히 변명을 둘러댈 수도 있겠지만.

이 글을 내 손에서 떠나보낸 후에는 하나님에게 귀찮게 '말'을 걸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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