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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시작 하기에 앞서 두달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가 되보는 거에요 =3

 





모자이크가 당시의 생동감을 깨는 감이 있으나(게다가 S가 두분이라 헷갈리고?) 주고 받는 대화를 지켜보면 내가 꽤나 튕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나는 플로리다를 떠나서는 최대한 많은 시간을 뉴욕에 나가 있고 싶었다. (그땐 그렇게나 추울 줄을 모르고둘째로는 뉴욕에서 만나기로 한 친구와 이 쯔음 숙소 예약에 무척 차질을 빚고 있던 상태였다뭔가 하나가 맺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또 하나의 기회와 제안은 내게 있어서는 무조건 '임시적 보류 상태'이니어쨌든 비스트 양요섭과 인피니트 김성규가 솔로 앨범을 대차게 발매 하는동안샤이니 이진기는 이번 가을에도 솔로 앨범을 내지 않은채로(왜이리 상세해...그렇게 가을이 가고어느새 그날이 왔다.

 

뉴저지-뉴욕뉴욕-디씨간 환승시간을 빼고 꼬박 버스에 들어있는 시간이 6시간 정도 됐는데 나는 그전날 밤새 영화를 봤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다화물칸에 실렸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구겨져서 잠만 잤다오후 1유니언스퀘어 역에 내렸다에스컬레이터 타고 아 이게 역이군싶은 곳으로 나와달라는데, '역증후군같은게 있는 내게 규모가 큰 역은 공간에 대한 사치다. (뭐라ㄱ...) 아무튼 나를 픽업하러 나온 H를 만났다. 

 

날은 흐리고 버스 정류장은 보이지 않았다. "걷는거 좋아하는 편이야?"/"응 좋아해사실가이드 해 준다는 사람에게 걷는거 안 좋아한다고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근데 난 진짜로 걷는거 좋아한다학교 앞 우체국까지 12.8마일도 걸어봤다맨하탄에서도 브루클린으로 벗어나는게 아니고서야 늘 걸었다그런데친구가 또 물었다. "거기까지 걸어가도 진짜 괜찮지?"/"나 어짜피 잠 깰려면 걸어야해 완전 괜찮아국회 도서관으로 추정되는 건물을 몇 채 지나 조금 걸어 점심부터 먹기로 했다

 

 

 


@ Good stuff EATERY

 

오바마가 와서 먹었다는 햄버거집그러나 한 맛집 탐방가 되시는 듯한 미 대통령. 그가 다녀갔다는 곳만 그간 네다섯 곳 정도는 들어왔던 것 같다그래서 Prez Obama Burger를 시키지 않았어요. 저는 Good stuff melt Burger를 먹었습니다말그대로 멜팅이 미친듯이 흐물흐물버거가 떡이 됐는데 맛있었다?

 

이번 여행의 컨셉은 '현지 주민 셋에게 완전히 가이드 당하기'였는데 예전 같으면 독립성이 훼손되는 기분에 가이드의 일일 고용(혹은 모심)을 거의 고려하지 않고 모든걸 혼자서 준비했을 내게는 이례적인 컨셉....이라고도 할 수 없는게이미 몇개월 전 그랜드캐년행에서 이번 가이드 멤버 중 한 분이신 A님께 1부터 1000까지 쭉 성공적인 가이드를 맛본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하긴이제는 혼자 길 잃고 혼자 목적지를 찾아냈을 때의 성취감그런거 조금씩 별로다. 모험력 감퇴. 나이 들었나. 

 

 




@ Library of Congress

(내부 사진 촬영 금지사진은 구글링해서 끌어옴.)

 

1박 2일동안 모든 루트가 짜여져 있었는데 유일하게 내가 추가로 제안한 곳이다(;) 국내에서도 보고서 쓸 때만 온라인으로 백개 자료를 열람할 뿐 직접 가본 적이 없던국회 도서관우리가 갔을 때는 두세명만 공부를 하고 있었고블루빛깔 불빛도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저런데서 공부를 하지 않아서 내가 삼수를 한건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돌아보면 올 한해는 내내 고학번 외국인 친구들과 한 방을 공유했던 탓에 방에 holy spirit과 기본적인 취학 분위기가 감돌았는데늘 침대 위에 앉아 스탠드를 켜고 공부를 했다아무리 봐도 도서관에 갈 이유가 없었다그럼에도학생이 어디에서 공부하는가는 간과되어서는 안 될 문제다.

 

국회도서관 건물 내에 있는 히브리어 문헌이 구비된 곳과 토머스 제퍼슨의 개인 서가를 보았는데히브리어를 보니까 또 울컥했다초대의 인간들이 바벨탑은 왜 쌓아가지고 언어의 가짓수가 이리도 많아지게 된 건지하지만 언젠가 꼭 불어를 다시 배울꺼다그건 취직 후 저녁반 수강 같은게 되려나...

 




국회 도서관에서 빠져 나오니 안개가 자욱자욱한데 박물관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금방 이동. 디씨에는 생각보다 수 많은 박물관들이 있었는데 기부금 조차 없이 대부분 무료 입장이 가능한데다 출발 전에 내게 주어진 선택권도 꽤 넓었다. 비슷한 부류의 질문을 받는다고 가정해보자. 


"박물관 좋아하는 편이야?" 

나는 

"...아니"

라고 대답할 수 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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