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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 글

짧은 만남

쥐씨 2015. 4. 4. 01:27


성금요예배 전, 두번째 멤버와 한시간반 남짓의 짧은 원투원을 했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대면할 때 이야기의 주도권이라는게 있다면(그 친구는 '역학관계'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나는 아마도 그 친구에게 종종 밀려버린다는 느낌을 받곤 했다. 그래서일까, 그 친구를 만나러 가는길에는 매도 먼저 맞으면 낫다는 격언이 두 차례나 떠오르기도 했다. 어머.

정작 만나보니 별로 매 맞는 기분은 아니었다. "(저는) 여자 리더가 처음이라 너무너무 좋다"라고 이야기해주는 걸 들으니 나도 편해졌다. 하긴 그건 나여서가 아니라 우리가 같은 여자여서 좋다는 것이니까.

그 친구의 메인 컨셉이라고 할 수 있는 '솔직함'이라는 것은 뭘까. 많은 사람들은 그 솔직함에 상처를 받거나, 놀라워 하는데, 적어도 나는 둘 중 어느 것에도 해당이 안 되는 사람이고 싶다. 그래서 우린 오늘 실없는 얘기를 그리도 많이 했나보다.

올 여름이면 그 친구의 진로를 놓고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 같다. 사실 신학생의 앞날에 대해 누구보다도 모르고 있는게 나인데, 그 때 나는 그에게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미리 우려하면 조금이라도 뾰족해지는 게 있을텐가?

아무쪼록 너가 너답고, 나도 나다운, 그런 곳을 만들고 세워가야 겠다는 생각이 더욱 커지는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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