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일 뿐 아니라, 떠나기 좋은 휴가 또는 방학의 시절이기도 하다. 의례적으로 너도나도 한 두권의 책을 머리맡에 놓아 두게 되는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기 전에, 여름 휴가시즌은 책 읽기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떠남'을 소재로 하면서도 서로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소설과 산문을 골라보았다. 무라카미 류, 『희망의 나라로 엑소더스』 사실 현대인들이 훌쩍 떠나고 싶어 하는 곳은 죽기 전에 꼭 봐야하는 세계 명소가 아니라 ‘희망의 나라’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일지 모른다.『희망의 나라로 엑소더스』는 무언가 결정적인 것을 놓친채로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는 현재의 일본으로부터 빠져나와 다른 곳으로 이주하는 이들의 이야기이다. 상상 속의 유토피아가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모습이 ..
기고글 (2016~)
2016. 7. 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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